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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안드로이드 개발자 합격 후기회고 2024. 12. 15. 17:43
토스 증권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지낸 지 약 한 달이 되었습니다.
퇴사와 관련된 글은 이전 글에 남겨두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면접 과정 중 느꼈던 것과 현재까지 회사에서 느낀 점을 남기려 합니다.
🛫 지원 과정
저는 올해 주식에 단단히 미쳐있었습니다.
2022년 회고 중에 주식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때쯤 토스 증권의 해외 주식 1주 이벤트를 통해서 해외 주식 계좌도 개설했었습니다.
당시에 애플, 넷플릭스 등등 구매했었는데 근 2년간 장이 좋아서 주식을 공부하다가
아예 적금을 전부 다 해지해 버리고 연저펀과 ISA를 개설하여 모든 돈을 올인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종종 주식 얘기를 나누던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2024년 중 이직할 생각이 있었고, 나름 토스 증권 헤비 유저인 내가 꼭 기여하고 싶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라는 마음을 가지고 곧바로 이력서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면접 과정
걱정하고 긴장했던 것과 달리 전반적인 면접 경험은 좋았습니다.
제 생각을 자유롭고 편하게 물어봐 주었고 평소 생각하지 않던 부분도 생각할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면접관분들이 친절한 것은 물론이구요.
면접 준비는 토스뿐만이 아닌 여러 글들을 통해 공통으로 느꼈던 두 가지 위주로 준비했었습니다.
1. 기술 질문은 평소에 잘 해두고 잘 대답하기
2. 작지만 일관된 가치관을 보여주기
뻔한 얘기겠지만 면접 때도 기술 질문은 내가 평소에 잘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의 사용법뿐만이 아니라 내부 구조나 설계 의도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고
이 과정은 재밌었어서 면접 중에 농담도 던지고 그랬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MZ하네요.
저는 면접관의 경험이 없어서 짧은 시간의 면접에 어떻게 지원자를 판단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지 말고 제가 가진 중요한 가치관과 성향만 보여주면 된다고
결론 내렸었습니다.
어차피 기술력은 어느 정도 평가 지표가 있겠지만 가치관과 성향에 대해서는 단점이 적고
장점 하나만 있어도 된다고 생각했구요.
워낙 악명이 높다는 2차 면접은 들어가기 전부터 잔뜩 긴장했었는데요.
최대한 제 생각을 물어보는 면접이었고 저도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2차 면접은 너무 긴장해서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다행히도 이렇게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입사 후
입사 첫날은 온보딩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첫 출근이 되게 긴장돼서 전날 밤부터 잠을 막 설쳤는데 그런 입사자분들을 위해서인지
수련회 오듯 재밌는 게임과 함께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소소하게 이슈를 치기 시작했었는데요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빨리 기여하는 편이 마음이 좋을 것 같기도 했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는 빨리 기여하고 적응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코드 구조에는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일하다 보니 토스에서 왜 코어 밸류를 강조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신기하게 모든 동료들이 문제 해결에 대해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빠른 속도로 릴리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됐구요.
빠른 속도로 개발한다는 것도 얼마나 빠를까 싶었는데 경험해 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큰 단위의 계획도 있지만, 주 단위로 어떤 기능이 다음 주에 나갈지 선정되는 방식으로
매주 릴리즈하고 있습니다.
맡은 기능을 완료하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주요한 이슈를 고치거나 리팩토링을 하는 데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런 접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DRI 라는 가치가 이러한 속도감과 역할을 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또, 입사 후 제 삶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토스 앱을 디버그 모드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디버그 모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앱 성능이 안 좋아지는 데 자주 들어가던 앱이
느려지니까 조금 불편해졌습니다. 😂
그리고 주식 창 들여다보는 거 좋아했는데 이제는 주식 창 들여다볼 때 일하는 느낌이 나네요
주말에 볼 때는 일 하는 느낌은 안 나지만 장이 닫혀있어서 재미가 덜합니다
꽤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토스에, 제가 좋아하는 증권 서비스에 합류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고 노력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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