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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회고
    회고 2023. 12. 28. 20:45

     

    여태까지 작성했던 회고 제목이 너무 감성적이고 친근감 있게 쓴것 같아서 이번에는 딱딱하게 제목을 작성해봤다.

    올 해의 키워드는 거의 일을 하며 보냈던것 인것 같다.


    ✏️  블로그 포스팅

    부끄럽게도 직전 포스팅이 2022년 회고다.

    작년 목표를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하기로 세웠었는데 이런저런 핑계들로

    하나도 작성하지 못했었다.

    경험하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의 고질적인 문제로 Typography 설정 맞추기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에서 삽질을 좀 했어서 해가 가기 전에 급하게 작성하려 했으나

    결국 부족한 의지력으로 끝까지 쓰지 못했다..

    잘 정리해서 꼭 마무리 해야지

     

    🏃‍♂️ 10km 마라톤

    누군가에겐 10km 마라톤은 쉬운 일 일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너무나도 큰 도전이었다.

     

    평소 1km도 달리지 못하는 저질 체력을 가졌던 내가 체력을 기르기 위해 집 앞을 뛰곤 했었는데

    우연히 친한 형이 10km 마라톤을 나가자는 제안을 해서 호기심에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마라톤 전 날에 술을 한 4시..? 엄청 늦게까지 마셨어서 3시간도 못잘 상황이 되어가지고

    안갈까 많이 고민했는데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참고 참여했다.

    (그 땐 말 못했는데 너무 죄송합니다..........)

     

     

    🏠 자취 시작

    올 해에 가장 큰 이벤트는 자취를 시작한 것이다!

     

    과거 20살 대학생 시절 살던 자취방을 떠올렸을 때 보증금 50에 월세 45만원을 내면서 살았던 집에는

    컴퓨터 책상, 옷장, 피아노, 기타, 잠잘곳, 식탁 등등... 배치하고도 자리가 여유가 있었었다.

     

    사람들이 서울대입구역 쪽에서 자취를 많이 하고 추천해주시길래 직장인에 품격에 맞게 1000/70 을 가지고

    대학생 시절 살았던 집 정도의 컨디션을 찾으러 갔었다.

    그런 집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이 주 가까히 집을 돌아다니다가 나는 상태가 좋은집을 원한다는걸 깨닫고

    (당시에 원했던 집은 퀸 사이즈 침대, 책상을 두고 샤워부스가 있는 집을 원했다.)

    오피스텔을 알아보았고, 이 집에 1000만원을 더 얹으면 훨씬 좋은데? 를 몇 번 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2.1억 가격의 전세집을 계약하게 되었다.

    이 상태의 집은 이제 없다

     

     

    현재는 집주인이 파산신청 예정이라고 연락이 와서 언제까지 이 집에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갑자기 10월쯔음에 불안감을 엄청 느끼다가 보증보험을 가입하려 했는데 안일하게 늦춘 벌로

    법이 바뀌면서 가입 조건에 맞지 않는 집이 되어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다 😭

    변호사 두 분과 상의한 결과 일단 돈을 통째로 잃는 일은 없다고 해서 다행히 집이 맘에 들어서 일단 잊고 살기로 마음먹어두었다.

     

     

    📺 드라마

    올 해 처음 알게된 배우가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김태리 배우다.

    개인적으로 나는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극 중 나희도는 굉장히 감성적인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강한 척 하며 호탕한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런 캐릭터의 모습에 굉장히 끌렸었다.

    상대 배우인 남주혁도 잘생겨서 더욱 케미가 있어 재밌게 봤던것 같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짧은 로맨스였지만 은근히 몰입되는 스토리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회고 작성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세 개 떠올리려고 하니 바로 떠오른 세 장면을 캡쳐했다

     

    근데 나중에 후기를 찾다보니 나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나희도의 연기를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었다.

    그 이유를 몰랐었는데

    미스터 션샤인

    애기씨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어서 였던것 같다.

     

    이 드라마는 정말 스토리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게

    내가 역사에 대해 잘 모르긴 해도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나라가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 보려니 계속 가슴이 미어졌다.. 괜히 애국심도 막 생겨났다.

    드라마 끝나고 후기 글들을 보다보니 극 중 애기씨는 조국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이 말도 더욱 후유증을 남게 하는 부분인것 같다.

     

    미스터 션샤인은 두 장면이 기억난다. 너무 소름돋는 장면들이라 링크를 첨부한다.

    모든 배우들이 감초역할을 해준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싶다.

     

     

    🍹 술 취미

    옛날부터 꿈꾸던 취미가 홈 바를 차리는 일이었다.

    아마 여기도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이 영상도 내 마음을 불태우는데 일조했을것이다.

    처음엔 필수 아이템이라고들 하는 술들을 몇 가지씩 구매했었다.

    무슨 술이 2만원이나 해? 진짜 가끔 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갤러리 정리하다보니까 점점 늘어나는 술 사진이 묘하게 재밌다 ㅋㅋㅋ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안찍어서 더 이상 사진이 없는데

    지금은 거의 두 배가 넘게 술을 수집해버렸다.

    처음에는 너무 맛있고 재밌어서 거의 매일매일 마시고 만취해서 자는 생활을 한 달정도 했는데

    급격하게 컨디션이 안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손님 왔을때 아니면 인생이 너무 고된 날에만 한 잔씩 마시고 있다.

     

    사진을 너무 안찍어둬서 몇 장 없긴 한데 칵테일도 많이 만들고 바도 정말 많이 갔다.

    알중의 삶이 따로 없었다.

     

     

    🏢 회사 일

    올 해의 키 이벤트다.

    나는 작년 초에 취업을 했었다.

    작년에는 온보딩과 가벼운 TF에 서브로 참여하고 코드 자동 생성 모듈을 만드는 작업을 하며 보냈었는데

    그러고 나니 1주년이 되었을 때 내가 회사 프로덕트에 모르는 부분이 참 많다고 회고하게 되었었다.

     

    현재 상황이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벤치마킹 했다.

    크게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1. 회의를 열심히 참여하고 관련 문서를 누구보다 많이 읽으려 노력하며 새로 만들어지는 제품에 대한 가치를 고민했다.

    -> 회사, 제품과 관련된 역량

    2.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을 때 관련 내용을 개인시간을 써서라도 공부하고 적용하고 유지보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 엔지니어로써의 역량

     

    누군가에게는 이 말이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다.

    (나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회사 제품과 관련된 업무를 너무 적게한 탓에 2023년에는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었고 그 과정이 나에게 큰 성장으로

    이어질것이라고 생각해서 올 해는 일에 집중하자고 생각하게 됐다.

     

    1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우선 가능한 회의를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 했다.

    같은 TF에 속해있다면 내가 맡은 파트랑 관련이 없어보이더라도 다 참여했다.

    기획이란것은 전체적으로 목표하는 틀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해서 혹시라도 내가 맡은 파트에 기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같이 작업하는 페어의 작업 파트더라도 어느정도 설계까지는 고민해보고 그 고민을 리뷰할 때 사용하거나 공유했다.

     

    2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거나 팀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캐치하면 개인 시간에 혼자 구현을 해보았다.

    혼자 구현 해본 이유는

    1. 맡기로 하고 바로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자신감이 부족했다.

    2. 워낙에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어서 정리된 정보가 필요했다.

    3. 팀에서 반려되더라도 무조건 나에게 도움이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절대로 대충 넘어가는 코드를 작성하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하면 그냥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퀄리티를 챙기기 위해 노력했다.

    유료로 외부 강의를 수강하기도 했다.

     

    나는 원래 거의 질문을 하는 포지션이었는데 열심히 참여하고

    여러가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작업과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것을 계속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나에게 질문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열심히 해도 눈에 보이는것이 없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었는데

    나한테 질문이 들어온다는 부분에서 그래도 내가 헛으로 시간을 보내진 않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곤 한다.

     

    물론 너무 힘들기는 했다.

    팀원들이랑 농담삼아서 1.5인분의 일을 하고 일정을 1.5배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8시간 근무가 아니라 12시간 근무를 하면 돼요! 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었는데 (사실 농담 아님)

    내년에는 올 해의 성장으로 내년에는 8시간만에 1.5인 분의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024년 목표

    이모지가 X인 이유는 너무 못지켜서 그렇다

    작년에 세운 목표인데 다 못지켰다.

    그나마 눈치 덜보기는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나 부터 머뭇머뭇거리고 있으면 신뢰감이 떨어질것 같아서였다.

    워낙에 내가 신뢰감있는 이미지가 아닌것 같다고 생각되어서

    올 해는 그냥 작년 목표를 이어가려고 한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 해 내가 운동을 계속 못하고 매일 야근하며 야식을 먹다보니

    살이 엄청 쪘었다.

    원래는 몸이 좋아보일 때 까지 살 빼는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살을 좀 빼보려고 한다.

     

    사진 진짜 못찍네

    많아보이긴 한데 12월에는 거의 이렇게만 먹어서 체중은 3키로정도 감량했다.

    처음에는 너무 배고파서 현기증 났었는데 지금은 그냥저냥 적응한것 같아서 도저히 하기 싫어질 때까지

    유지해보려고 한다.

     


     

    작년 회고모임 때 회고를 공유했을 때는 언제 개발하세요? 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올 해는 일만 했으니 일 얘기만 잔뜩 쓰게 될줄 알았는데 또 나름 정리하다보니까 놀기도 잘 놀았던것 같다.

    천성이 일을 너무 안좋아하다보니 많이 쓰려해도 쓰기가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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