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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가 2022년~
    회고 2022. 12. 30. 14:46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를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2022년이어서 한게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나름 추억도 많이 쌓고 즐거운 일들이 많아서 좋은 한 해였다 야호~😆

     

    🪑 비싼 의자


    2022년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취직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의자 얘기가 안나오고 갑자기 웬 취직 얘기인가 싶겠지만

    회사에 들어간 첫 달에 장비 구매비 명목의 지원금이 있어서 의자를 샀기 때문이다.

     

    좋은 의자를 사고 싶은 마음에 이곳저곳 검색도 해보고 고민해본 끝에 결제한 의자는

    메리페어 와우2 메쉬 의자였다.

     

    이 의자로 말할 것 같으면 내가 여태까지 앉았던 의자들은 모두 인테리어였던가 싶을 정도로

    편하고 높이 조절이 완벽한 의자였다.

     

    하지만..

    의자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회사에서 허먼밀러와 프로모션을 하게 되어서 사내 직원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나는 메리페어에 완벽히 빠져있던 상태였는데 100만원이 넘는 의자를 구매하라니.. 당연히 구매 의사가 없었는데

    회사에 있던 허먼밀러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어서 체험삼아 앉아보니 너무 편한것이었다.

     

    거기에 더불어 한 팀원이 3000만원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시더니 어정쩡한 의자를 앉아서

    척추 수술비로 3000만원을 날리는 돈을 허먼밀러 구매로 막을 수 있다고, 돈을 버는 길이라고 하시는 말에

    제대로 혹해버렸다. 내가 사면 본인도 사겠다는 팀원도 있었다.

     

    그래서 구매해버리고 몇 번 앉지도 않은 메리페어는 헐값에 당근해버렸다.

    허먼밀러도 편하고 만족스럽긴 하지만 과연 잘 한 선택이었을까?

     

    그래놓고 척추 수술비 얘기를 하신분도, 내가 사면 산다 했던 두 분 다 안샀다.

     

    📈 주식


    돈을 벌자마자 적금보다 빨리 시작한건 주식이었다.

    언제 매수할지 주식창만 눈팅하다가 우연히 들려온 소식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웃돌것이다 라는 내용이었다.

     

    주식의 주 자도 모르는 나는 무조건 오를거라고 생각해서 여윳돈을 다 넣었는데

    그런 나를 비웃듯 매일매일 연내 최저가를 갱신했다.

     

    국내주식은 하는게 아니라던데.. 하면서 손절 타이밍을 잡던 나는 한 번 반등했을 때 판매했고

    다시는 그 가격을 넘지 못하고 있다ㅎ;

    진짜 주린이 같다

     

    이런식으로 주식을 했다가는 돈을 벌기 글렀다고 생각해서 10년동안 안 팔 각오로 (마음만)

    미국 우량주에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내가 사랑하는 펩시제로와 몇몇 기술 주를 매입했다.

     

    한창 구매하는데 여론이 지금은 환율 때문에 구매하면 안된다, 금리 인상 때문에 구매하면 안된다 등등

    초보자는 주식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초심자의 행운인걸까? 내가 사는것마다 쭉쭉 올라서 내 주식창은

    빨간 빛이 넘쳐흘렀었다.

     

    주식창을 열 때마다 빨간 불빛들을 바라보자니 너무 흐뭇하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돈이 공짜로 생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고 자랑하고 다니고 싶었다.

     

    나는 돈 자랑을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돈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친한 사람들한테 주식 잘된다고 자랑하고 뭐라도 하나씩 사주곤 했다.

    정확히 계산해보진 않았지만 주식으로 번 돈보다 자랑하느라고 써버린 돈이 훨씬 많을것 같다.

     

    물론 지금 내 주식은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어서 주식창을 여는것이 재미 없어졌다.

     

    🎵 콘서트


    나는 중학생때 까지만 해도 가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개그콘서트에서 윤형빈씨가 이 영상으로 게스트로 나온 아이유를 놀리기도 했었는데

    영상을 먼저 봤는지 개그콘서트를 먼저 봤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거기다가 어릴 때 나는 상당한 모범생이었는데, 아무리 졸려도 매일 새벽까지 공부하는게 일상이었다.

    그런 새벽에 내 잠을 깨우는 발랄한 노래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유의 마시멜로우였다.

    다른 노래도 찾아들어보니 목소리까지 너무 내 취향이어서 좋았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좋아하던 내가 자주 보는 프로마저 공교롭게도

    아이유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내가 돈이 생기자마자 가장 쓰고 싶었던 소비는

    아이유 콘서트였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않았지만 올 해에는 왠지 콘서트가 무조건 열릴것 같아서

    유애나까지 가입했다.

     

    살면서 티켓팅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지만 10대는 게임으로, 20대는 코딩으로 단련한 나는

    아주 빠르게 예매하기 버튼을 눌렀고 대기 순서는 1556번째였다.

     

    내 앞에 1000명이 넘게 있다니🥲 망한 줄 알고 속상해 하고 있는데 친구가 엄청 빨리 잘 한거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내 이후에는 대기열이 20만이 넘었던거로 기억한다.

     

    실제로 대기순서가 끝나고 나서 좌석을 보니 맨 앞자리가 전부 비어있었는데

    어디가 더 가까운 자리인지 모르겠어서 뺏길까봐 아무데나 찍고 예매해버렸다.

     

    더 앞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충분히 감동스러운 자리였다.

     

    콘서트의 재미를 알아버린 나는 좋아하는 유튜버인 류민희님과 장재훈님의 콘서트도 다녀오게 되었다.

    아이유 콘서트도 너무너무 행복했지만 작은 공간에서 열리는 콘서트도 색다른 매력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류민희 콘서트
    장재훈 콘서트

    앞으로 콘서트를 많이 다니게 될것만 같다.

     

    💪 운동


    2021년 회고에서 캡쳐해왔다.

    2022년 내 목표는 중 하나는 운동이었다.

    정확히는 누가봐도 운동한 사람 처럼 보일 만큼...

     

    연초에는 입사 초반이라 정신없고 중순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열심히 하지는 못했지만 놓지는 않고 있었다.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부터는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하는 마음으로

    헬스장도 꾸준히 나가고 식단도 틈틈히 하면서 클라이밍, 런닝, 등산을 다니곤 했다.

     

    운동을 이것저것 해보면서 느낀건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것..?

    클라이밍과 등산을 제외하면 너무 힘들고 재미가 없었다🥲

    연말쯔음에 운동한 티가 나는지 궁금해서 몇 명에게 물어봤었는데

    아무도 그렇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없었다.

    클라이밍 해봤다고 하니까 운동 절대 안할것 같은데 의외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인바디 수치를 보니 운동을 너무 대충한것 같기도 하고...

    올 해의 목표는 내년으로 미뤄야겠다.

     

    몸 좋아보이는 분들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계신걸까?

    연초
    연말

     

    🎬 넷플릭스


    범죄도시2 가 정말 재밌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게 됐다.

    전작을 보진 않았지만 전작을 모르더라도 보는데 지장이 없고 재밌게 볼 수 있다고 해서 바로 표를 끊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숨도 못쉴만큼 재밌었고 특히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씨가 현실에 있을것만 같이

    너무 살벌해서 더욱 더 몰입 되었다.

     

    그렇게 손석구씨의 매력에 빠져버려서 아예 다른 작품도 찾아보다가 나의 해방일지를 보게 됐다.

    처음엔 너무 잔잔하고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서 그냥 보지 말까 했는데 그럼에도 구씨를 보기 위해

    참고 봤는데 이것 역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등장인물 마다의 해방의 방식들이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나는 무엇으로부터 해방하고 싶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보았다.

    드라마 정말 잘 만들었다.

     

    뜬금없지만 작품들을 보면서 구씨 몸이 너무 멋있어서 어떻게 운동해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찾아보다보니까

    벤치프레스를 세 자리 수로 든다고 하신다더라.. 앞으로 가슴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해방일지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 결제 해놨지만 잘 보고 있지 않던 와중 수리남을 추천 받게 되었다.

    수리남은 단연컨데 최고의 작품이 틀림이 없다.

     

    2화까지는 밋밋하지만 뒤에부터 재밌다고 해서 참고 보려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는데

    이럴수가 1화를 튼 순간 6화까지 다 봤다. 숨도 못쉴뻔 했다.

     

    근데 수리남이 나오고 꽤 나중에 봤었어서

    회사 사람이나 친구들한테 사탄들렸냐고 물어보고 다녔는데 뒷북친다고 한 소리 들었다.

    사진만 봐도 무섭다 이 두 사람

     

    🎸 기타 연주


    옛날부터 갖고 있던 취미 중 기타치고 노는 것이 있는데

    기타로 무언갈 할 생각도 없고 남들에게 보여줄 일도 없어서 적당히 즐길정도로만 시간을 사용했다.

     

    유튜브 장재훈 채널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나는 악보가 없는 곡을 연주하거나 귀로만 듣고 연주하는게 안돼서 그런게 가능한 사람들이 너무 신기했는데

    장재훈님 연주는 악보가 없어서 살면서 처음으로 악보 없는 곡 카피를 시작했다.

     

    사람은 대단하다고 느낀게 의욕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더니, 시간을 계속 투자하고 영상을 돌려보고

    손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계속 소리를 들어가면서 카피하니 결국 어느정도 흉내는 낼 수 있게 되었다.

    부끄럽다

     

    장재훈님 너무 좋아해서 나도 업로드 해보고자 노력했는데

    녹화 버튼만 누르면 실수가 끊이질 않아서 결국 실수 투성이인채로 업로드 하게됐다.🥲

     

    🥳 비전공자 친구


    갑자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코딩을 시작하겠다던 친구가 있었다.

    나한테 코딩을 물어보는 친구는 종종 있긴 했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잘 없어서

    솔직히 금방 하다가 때려칠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매일매일 공부하고 블로깅하면서 결과물을 내는것들을 보다보니 내가 코딩을 공부할 때 보다

    훨씬 빠르고, 잘 하는것이 보였다.

     

    거기다가 내가 하는말이 다 정답도 아니고 모르는것도 많은데도 내가 하는 얘기는 다 경청하고

    공부하는것이 보였다. 항상 코드를 보면 내가 했던 얘기들이 반영이 되어있었다.

     

    내 경험으로는 이 친구에게 대외활동을 하는 경험이 정말 값진 경험이 될것 같다고 생각해서

    동아리를 알아보라고 추천 했더니 혼자 찾아보다가 갑자기 우테코를 알게되어 신청하게 됐다.

     

    우테코 프리코스의 코드는 모두 공개되어 있어서 PR들을 읽어 볼 수 있는데,

    이 친구가 최종 시험이 망했다고 해서 퇴근하고 슬쩍 봐봤는데 내가 봤을 땐 꽤 잘짠 코드처럼 느껴졌었다.

     

    잔뜩 바람 넣어놨다가 잘 안되면 너무 속상해 할것 같아서 조용히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대략 세 달간 열심히 한 프리코스 과정들을 모두 합격하여 우테코 과정에 최종 선발 되었다.

     

    이 친구를 보면서 성실함도, 겸손함도 배울점이 많았고 모르는걸 가르쳐 주거나

    심도있는 질문들을 할 때면 나도 공부할 부분도 많았다.

     

    취업하면 정식당 가기로 했는데 김밥 3개 시켜야겠다.

    https://think0wise.tistory.com/

     

    😇 작년에 세웠던 목표


    2021년에 세웠던 새해 목표

    달성한게 없다.

     

    이상과 현실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기도 하면서 게을렀던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됐다.

     

    그나마 4번과 5번은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골격근 38.8에 체중 83.6으로 46%가 골격근 량이 되었다.

    전년도 43%를 봤을 때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2023년에 이루면 되니까ㅋ

     

    5번 같은 경우에 개인적으로는 나름 신경을 많이 썼다

     

    어떻게 해야 주변을 챙기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돈을 잘 쓰자 라고 생각했다.

     

    주변 친구들이 갖고 싶어보이는게 있거나 필요해보이는게 있으면 그냥 사서 줬다.

    생일선물 챙길때도 고민을 더 많이 하고 가격도 더 나가는걸 사려고 했고

    만나서 놀 때도 내가 계산해놓고 정산할 때 몰래 내가 조금씩 더 냈다.

     

    돈 말고도 방법이 많을텐데 아직 인간관계는 너무 어려운것 같다.

    이것도 내년에 좀 더 고도화(?) 시키는 방향으로 가봐야겠다.

     

    🤟 새해 목표


    올 해에 감명 받았던 얘기중 하나가

    정신과의사 양재웅님이 말씀하신 눈치와 배려였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이 말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살면서 눈치를 보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눈치보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때면

    어쩌라고 한 번 외치고 배려하는거라고 마음을 먹으면 인생이 덜 억울해지고 당당해지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자기 주도적으로 사는거니까

     

    내년에는 눈치 안볼거다. (아마도)

     

    2023년 목표는!

    1. 운동을 열심히 해서 최소한 체중의 절반 이상을 골격근량으로 채워보자

    2. 세부 목표로는 손석구씨처럼 되기 위해 벤치프레스 100kg 1회 들어보기

    3. 블로그 포스팅 하기

    4. 주변 더 잘 챙겨보기

    5. 눈치 덜 보기

     

     


    2021년에는 회고를 쓸 때 우울한 얘기는 최대한 빼려고 노력했었는데

    이번 회고에서는 즐거운 얘기가 너무 많아서 다 넣을 수가 없었다.

     

    회고모임에서 글을 먼저 보여줬었는데 개발은 언제하냐는 질문들이 있었다.

    보통 놀지 않는 날이나 퇴근하고 새벽에 하고 있어요😇😇😇

     

    쓰고보니 작년에 비해 엄청 길어진 회고를 보면서 올 해 행복한 일들이 많았구나 해서

    너무 좋았고, 내년에도 2022년 만큼만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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