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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보내며회고 2022. 1. 2. 23:37
목표가 취업이었던 나에게는 2021년은 마냥 유쾌 하지만은 않았던 해였던 것 같다.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잘 풀렸기에 놓칠 수 있었던 일들을 어쩌면 올 한해를 통해
되돌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 인턴 활동
올 해 동안 두 회사의 인턴으로 근무했다.
첫 번째 회사는 이전에 포스팅 했던 당근마켓이었고
두 번째로 4월부터 7월까지 네이버 스마트에디터 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네이버에서 인턴을 하게 되면서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마음 먹은것이 세 가지 있었다.
1. 잔뜩 긴장해서 소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하지않기
2. 코드를 짤 때 어떤 가치를 만드는 것인지 생각하며 코딩하기
3. 프로페셔널 한 마음 갖기
다행히도 네이버 인턴 기간 동안 이 세 가지를 잘 지키면서 진행 했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개발 리드 분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해서 뿌듯해 하기도 하고 정직원 전환을
내심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최종 임원 면접에서 불합격을 받아버렸다.네이버에서 일하게 되는 것을 너무나도 기대 했기에 아쉬움이 정말 컸지만
다른 분들께 기술적인 부분도, 기술 외적인 부분도 배울게 많았고나에게 부족 했던 것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기에 나한테는 좋았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프로젝트
평소에 만들면 재밌을법한 아이디어를 노션에 끄적여 두고는 하는데
이러저러한 핑계들로 만드는것을 미루다보니 아이디어만 계속 쌓여가고 있었다.
네이버 인턴이 7월에 끝난 후 9월에 결과가 나왔고,
결과가 나온 뒤 취준 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싶어서 자금 마련을 위해
외주를 한 건 진행했고 외주를 마친 뒤 GDG Korea 주관의 Compose Codelab 행사까지
끝내고 나서야 아이디어 창고에 있던 것을 꺼내 프로젝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2021년이 가기전에 개인 프로젝트를 완성 시키고 싶었지만
로직 최적화를 해야하는 부분이 아직 남아 있어서 출시를 하진 못했다.
외주와 개인 프로젝트, 총 1.9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 같다.
💪 헬스
5월쯤부터 갑자기 운동이 하고 싶어져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빠듯하지는 않게 식단을 하면서 3달만에 몸이 좋아지는게 보이면서 재미를 붙히고 있었다.
하지만..
막 재미 붙히려던 찰나에 헬스장이 문을 닫아버려서 운동을 쉬게 되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외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군것질로 계속 해소를 한 나머지
좋아지던 몸은 되돌아가는 것을 넘어서 그 전보다 안좋아지려고 하고 있었다.
11월에 헬스장이 열렸지만 쉬는 동안 의지가 약해진 나는 운동을 열심히 하진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몸짱이된 래원을 보고 깜짝 놀라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피지컬갤러리 채널에서 프로틴스101 이라는 컨텐츠를 진행하고 있는것을 보았다.
나는 노래 가사까지 외울만큼 래원의 팬이었는데 열심히 운동하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니
큰 자극이 되었고 운동을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됐다.
2022년에는 몸짱..까진 아니어도 누가봐도 운동한 사람처럼 보일 정도가 되고 싶다.
👩 머리 기르기
옛날부터 머리를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코시국겸 핑계가 좋다고 생각해서 머리를 기르고 있다.
아직 머리 길이가 애매해서 그런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안하고 있지만
내가 거지머리의 주인공이 될줄 몰랐다😥
예전 사진들을 보다보면 자꾸 자르고 싶은 욕구가 계속 생겨나지만
기왕 기르기 시작한거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반년 이상은 유지해보고 싶다.
유노윤호 사진을 보고 내 사진을 보니 오징어가 따로없다.🔥 화재 사고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이 있어서 몇일 동안 온갖 카페인 음료를 마셔가며
3시간씩 자고 있다가 모텔에서 혼자 잘 일이 생겼는데
그 날도 새벽까지 일을 보다가 늦게 잠을 잤는데 불이 났다.
잠에 너무 취한 나머지 화재 경보음도 듣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전화벨 소리가 계속 울려댔다. 잠에서 깨고 싶지 않아서 전화를 안받고 있었는데
계속 울려대는게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받았더니 '불이 났으니 비상구로 내려오세요' 라는
얘기를 들었다.
적당히 짐을 챙기고 옷을 입고 방심한채로 문 밖으로 나갔는데 복도가 정말 새하얗게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다행히 비상구가 바로 앞에 있어서 비상구 문을 열고
나갔는데 연기를 마시게 되니 괴로워서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비상구로 탈출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는 7층에 투숙중이었기에 절망감에 빠졌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변하는게 없으니 계단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면서 연기를 계속 마시니 점점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이렇게 죽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3층쯔음부턴 연기가 희미해지기 시작해서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건 이후로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
🍗 요리
평소에도 먹는것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예전 자취 생활 때 키운 요리실력으로
올 해에는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플레이팅 실력과 사진 찍는 실력 모두 절망적인 수준인 나였기에 건질만한 사진은
별로 안남은것 같아서 아쉽다.
🤟 새해 목표
과몰입하지 않기로 항상 마음 먹지만INFP 성향이 짙어서 그런지나에게 감명을 주는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다.
피지컬갤러리 채널의 프로틴스101 프로그램에서 노력하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고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나의 목표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개발과 관련되서 감명 받았던 말도 있다.
개발이란 것은 결국 사람을 돕기 위함이니 사람을 돕는 마음을 가지고 개발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거라고 생각해요.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진짜 지식이라고 생각해요.
(기억나는대로 써서 실제 했던 말과 다를 수 있다)
결국 나의 2022년 목표는
- 누군가가 고마움을 느낄 수 있게 고민하고 만들어내자
- 공부한 내용들을 자주 포스팅하자
- 아이디어 창고에 있는 앱들을 많이 만들어보자
- 운동을 열심히 해서 최소한 체중의 절반 이상을 골격근량으로 채워보자
- 나를 챙기는것이 버거워 둘러보지 못한 주변을 많이 신경쓰자
이다.
2021년은 꼭 회고를 작성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쓰길 정말 잘한것 같다.
우울한 감정이 많았던 한 해였지만 이렇게 돌아보니 재밌기도 하고
행복한 일들이 참 많았구나 떠올라서 좋았다.
2022년에는 보다 더 행복하고 멋진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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